정세균 총리, 코로나19 관련 중대본 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 가운데 지침을 위반하는 사람은 위치인식용 전자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인터넷 강의 동영상 업로드 서버의 용량을 최대 4배 증설한다.
1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중한 논의 끝에 무단이탈, 전화불응과 같은 지침을 위반한 자가격리자에 한해서 전자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하는 것으로 결론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일부 자가격리자들의 일탈행위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어 자가격리자 관리강화를 위해 전자손목밴드를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며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자가격리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과실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었다"며 "하지만 방역 전문가와 지역사회,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들의 생각에도 귀 기울여 신중하게 논의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04.10 dlsgur9757@newspim.com |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초증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주말동안 최대한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9일 고3,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수업이 시작됐지만 인터넷 서버 과부하로 인해 업로드가 어렵고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끊기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정 총리는 "다음 주 목요일 초등 4학년 이상 학생들도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4배 이상의 부하가 예상된다"며 "주말을 이용해 서버 처리능력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원격수업 모범사례를 발굴해 다른 학교와 교사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총리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27명으로까지 줄었고 특히 대구는 신규확진자가 없었다"며 "기적에 가까운 전환을 만들어낸 현장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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