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관련 중대본 회의 주재
"코로나 '조용한 전파자' 우려...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달라"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방역을 철저히 해 일반인 투표 후 코로나 자가격리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범적인 방역 하에 투표를 치르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다는 각오로 선거 준비에 임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그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참여열기 속에서도 물리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수시소독과 같은 안전한 투표환경이 유지된 점을 치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부인 최혜경 여사와 함께 4·15총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0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혹시라도 사전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수요일 투표일까지 보완해 달라"며 "일반인들 투표이후 참여하게 될 자가격리자들의 투표를 위해 일반인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조치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낮아진 상황에서 인구 밀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100년전 스페인 독감은 수차례나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했고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감염력이 낮은 메르스도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조용한 전파자'들 속에 숨어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당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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