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코로나19 지원 규모 총 21조3207억원
대출·만기연장·이자유예 등 금융지원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조원대의 긴급지원을 비롯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나아가 온 국민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 창간포럼을 취소하고 [힘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17주년 창간기념 기획 및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는 기획으로 구성했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 인하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은행권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불었다. 골자는 3~6개월 동안 임대료를 30%가량(월 한도 100만원, 하나·농협 등 일부 은행은 대구·경북지역 임대료 전액 면제)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은행권은 그룹에 각각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다방면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실시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
일단 금융 지원을 대폭 늘렸다.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원금상환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상환을 유예해주기로 뜻을 모았다.(가이드라인 발표) 일부 은행에서는 연체이자를 감면 혹은 면제해주고, 대구·경북지역 고객에 대해 비대면 채널 수수료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추진한 총 12조원 규모 연 1.5%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 취급에도 적극 공조하고 있다.(시중은행 1~3등급에 3조5000억원, 기업은행 1~6등급에 5조8000억원 공급) 은행은 영업점에 본점 직원 수십에서 수백명을 급파하고, 주52시간 초과 근무도 받아들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 지역신용보증재단(소상공인) 등에 출연을 함으로써 여신지원을 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하나·광주·경남 등 은행은 '코로나19 특례보증대출'을 위한 보증서 발급에 장시간이 소요되자, 영업점에서 '보증업무'을 대행하는 동시에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자체 대출상품 역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6개월간 이자납부를 유예해주는 대출(1조원), KB국민은행은 최고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4000억원) 등을 출시했고,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특별대출' 한도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소상공인 특별지원용인 '해내리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이렇게 은행권이 지난 2월7일부터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지원 규모는 총 21조3207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 신규대출 10조8950억원, 만기연장 10조2532억원, 금리 감면 182억원, 기타(수출입금융 관련 수수료 감면) 1543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이달 1일부터 9일간 4048억원 실행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국가적 비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부문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최우선해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