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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세계 3위 산유지역' 텍사스, 주 차원 감산 논의...50년만에 처음

기사입력 : 2020년04월17일 17:12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21:2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여파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미국 석유생산 본거지인 텍사스에서 주 차원의 감산 의무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 파슬리 에너지의 맷 갤러거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 정부가 감산을 의무화하지 않으면 미국 전역에서 10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한 지금 신속하게 뭔가를 하지 않으면 국내 (셰일유) 산업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텍사스 주 정부가 감산을 의무화하게 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1970년대 이후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텍사스 주 정부는 그간 민간 부문인 셰일유 업체들의 생산 정책에 관여하지 않았다.

앞서 텍사스 원유 및 가스 산업 규제 당국인 텍사스철도위원회(TRC)는 에너지 기업 경영자들로부터 코로나19 및 유가 폭락을 이유로 감산을 이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청취했다.

갤러거 CEO는 감산이나 쿼터제에 찬성한다며, "이는 단지 (셰일유 산업)에 속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부문 전체에 대한 일"이라며 "석유 및 가스와 이와 관련된 서비스 부문에 텍사스 주에서만 36만개, 미국 전역으로는 100만개의 일자리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일유 업체들이 2~3개월 문을 닫는다면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고, 미국은 과거 수입 석유에 의존하던 때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이 셰일유 개발을 기반으로 구축한 에너지 독립이 무너질 것이란 경고다. 갤러거 CEO는 텍사스 주를 하나의 국가로 치자면 세계 3위 산유국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케스 반트호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 정부가 강제하는 감산에 반대한다며, 강제 감산은 약 3000명의 고용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게 감산을 강제한다면, 차라리 모든 생산 활동을 당장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합의체인 OPEC+의 일일 970만배럴 감산 합의도 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 감산으로는 하루 3000만배럴로 줄어든 수요 급감에 대처할 수 없다는 관측 때문이다. 갤러거 CEO는 "석유 업계가 목격한 것 중 가장 큰 수요 충격"이라고 말했다.

셰일유는 시추 작업에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과 장비가 필요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수익을 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중동 및 러시아 산유국에 비해 유가가 하락하면 더욱 큰 타격을 입는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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