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민생당 부산시당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인한 성추행 자진사퇴 시기와 관련해 철저한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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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의도적으로 사퇴 시점을 제21대 총선 이후로 미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달 초부터 피해 여성은 오 전시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부산시는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사퇴서를 작성해 공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상황이니 총선 이후 사퇴하는 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피해 여성도 '성추행 문제의 정치적 이용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중앙당 차원에서는 모르고 있었다 치더라도, 총선 시기에 최소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질타했다.
민생당 부산시당은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에 하겠다는 제안과 관련된 내용이 명백히 사실이라면, 이는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라는 개인적인 문제로 그칠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일격하며 "의도적인 총선 이후 사퇴는 바로 며칠 전, 4월 15일 제21대 총선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는 오 전 시장의 사퇴 여부 등에 대한 협상 내용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철저한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 특검을 통해서라도 '사퇴 시점 총선 이후 연기 담합'과 관련된 내용을 낱낱이 밝혀 책임 있는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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