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다 수용적인 자세 보여야 할 것"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책임론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주재 유럽연합(EU)대사 니콜라스 샤퓌는 이는 세계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샤퓌 대사는 특히 중국이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중 EU대사 샤퓌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고조되고 있는 긴장은 당사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이 협조해야 하는 마당에 양국 간의 긴장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퓌 대사는 "특히 중국이 긴장 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양국간의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을 피하고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구조 개혁 등을 중국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최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왔다는 데 대한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차례나 반복했으나,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부채의 지불 거부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할 수 있다"며 중국에 1조달러 전후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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