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운영지침 마련…에어컨에 헤파필터 장착해야
오늘 생활방역위원회서 고위험시설 지침 세분화 논의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여름철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람을 의료진에서 환자 방향으로 고정시킨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헤파필터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와 운영시 비말 확산을 방지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바람의 방향, 필터 장착 등의 내용을 규정한 운영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하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활동하기 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원칙대로 착용하게 돼 있다"며 "다만 에어컨 없이 방호복을 입고 실내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에어컨에 헤파필터를 반드시 장착하고, 억류장비뎀퍼 등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19 unsaid@newspim.com |
송풍의 경우 감염 최소화를 위해 의료진에서 환자 방향으로 고정해야 한다. 송풍 방향을 최대한 위쪽으로 해서 바람이 비말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시키는 내용도 담았다.
윤 반장은 "(실외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며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시간대는 피한다든지 운영 측면에서 감안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확산 수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별로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을 대비해 지역 특성에 맞게 선별진료소 설치 유형과 인력·장비·물자 확보 방안도 마련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세분화하고 실효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밀폐도, 밀집도 등 위험지표를 기준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종합 평가해 관리 수준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행정조치 등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실제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법률상 업종과 실질적인 운영 형태를 모두 고려해 대상 시설의 범위를 설정하고 구분해야 하는 등의 쟁점이 남아 있다.
윤태호 반장은 "이미 공개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시설유형별 일반적인 수칙 위주로 기술돼 세부적인 시설별 위험도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런 지침이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현장에서는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개최되는 제4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고위험시설 관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내 관련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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