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홍보도…애플리케이션·문자메시지로 홍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유해 발굴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 DNA 시료채취 국민캠페인에 나선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전국의 6·25 격전지를 중심으로 발굴 활동을 전개한 결과 약 1만여 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불과 140여명에 그친다. 국방부는 그 주요원인을 신원확인에 필요한 유가족 DNA 시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70년이 경과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가까운 촌수의 다수 유가족 유전자 시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2020년 5월 말 현재 확보된 유전자 시료는 5만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3만 3000여명을 고려하면 37%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6·25전사자 유가족들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전 국민적 관심'은 물론, '시간과의 싸움'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유가족 유전자시료 채취를 '국민캠페인'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국민캠페인은 생활밀착형 홍보 확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먼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협약을 체결한 농협중앙회와 함께 NH농협, 하나로마트 지점, 영업점 등을 활용해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CBS 등 라디오와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를 통해 약 25회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을 고려한 '언택트(비접촉)' 홍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유해발굴사업 참여' 애플리케이션 개발 ▲6·25 세대 대상 스마트폰 참여 안내 문자 발송 ▲소셜커머스사의 '0원 마케팅(0원 상품으로 탑재해 수요자에게 무료로 키트를 발송해주는 것) 등을 계획 중이다.
국방부는 아울러 유가족 DNA 시료채취 및 캠페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국방부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 참여는 미수습 전사자를 중심으로 친·외가 8촌까지"라며 "해당하는 분들은 거주지 인근 보건소나 지소,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 군 병원에서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1577-5625)로 전화해 주시면 유전자 시료채취 카드를 발송해 드리거나 방문해서 채취해 드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25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사업을 내실화하고, 추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