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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르네상스' 현대로템, GTX-A 1200억원 규모 추가 수주 '초읽기'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17:26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07:31

철도시설공단 발주 GTX-A노선 전동차 40량 수의계약 예정
현대로템, "GTX-B,C노선에 투입될 차량 수주도 기대"
정부, 철도 중심 교통체계 구상..신규 차량·노후 차량 교체 이어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로템이 1200억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전용차량 납품사업을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철도를 중심으로 교통망을 개편하는 이른바 '철도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신규 차량 발주, 노후 차량 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 중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GTX-A노선 전동차 40량 납품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예상 금액은 약 1200억원. 현대로템은 지난 3월 GTX-A 사업시행사인 SG레일이 발주한 120량(3452억원)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서만 모두 4600억원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GTX-A노선도 (제공=국토부) 2020.06.12 syu@newspim.com

◆GTX-A 40량 추가 발주..현대로템 수주 유력

GTX-A는 파주 운정역에서 화성 동탄역까지 83.1㎞를 지하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3년 말 개통이 목표다. 당초 GTX-A노선 삼성~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목표에 따라 철도공단이 40량을 우선 발주해 운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사지연 등으로 운정~동탄 구간을 동시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고, 철도공단의 차량 발주도 시행사 보다 늦었다. 철도공단과 시행사가 발주한 차량은 같은 종으로, 운행구간(파주~동탄)도 동일하다.

국내에서 GTX 차량 제작 기술을 갖춘 업체는 사실상 현대로템 한 곳이다. 앞서 SG레일이 발주한 120량 제작 사업 입찰에도 현대로템 외 참여자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된 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다. 철도공단이 발주한 40량도 같은 이유로 앞서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GTX 전용 전동차는 땅 밑 40m 아래를 시속 180㎞로 달리는 고속열차다. 현대로템은 GTX 전용 차량을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 작업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을 고속열차급으로 강화해 제작할 계획이다.

승객의 이명감을 방지하기 위해 차체 벽면 보강재를 강화하고, 일반 지하철의 양문형 출입문이 아닌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두꺼운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해 소음을 줄일 예정이다. 승객 승하차 시간 단축을 위해 단문형이지만 기존 고속열차의 900㎜보다 폭(1300㎜)이 넓은 출입문을 차량마다 좌우 3개씩 설치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GTX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로템이 유일해 현대로템과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앞으로 예정된 GTX-B,C노선에 투입될 차량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로템이 개발한 EMU-250 (제공=현대로템) 2020.06.12 syu@newspim.com

◆정부, 철도중심 교통체계 개편..물량 확보 기대

정부는 수도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GTX-B,C사업을 확정해 추진 중이고 GTX-D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GTX-C는 2021년 말, GTX-B는 2022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전용차량 제작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에 목말라 있던 현대로템도 장기적으로 독점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현대로템은 국내외 철도시장의 경쟁 심화와 고정비용 증가로 지난 2014년 이후 수차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2799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355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들어서야 중기부문 매출 증대와 고정비 부담 완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TX에 더해 정부가 앞으로 철도를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을 확충키로 하면서 신규 철도차량 발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체 주기가 도래한 KTX는 EMU(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장기적으로 대체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EMU-250 114량을 수주해 연내 모두 납품 예정이다.

다만 철도부문 수익성 개선은 장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현대로템 철도부문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환율, 관련 규제 및 정부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에 취약한 수익구조가 부각되고 있다. 독점적 지배력 을 가진 내수시장마저 저가수주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어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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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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