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비인기 캐릭터이자 최약체로 꼽히는 호크아이가 투자자 측면에선 가장 가치있는 캐릭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리서치회사 필름 프랜차이즈 쇼다운(Film Franchise Showdown)은 호크아이가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쟁쟁한 MCU 캐릭터들을 제치고 투자가치 1순위 캐릭터로 꼽혔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MCU 속 등장인물들의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각 캐릭터가 출연한 작품의 관객평가, 흥행수익, 영화상 노미네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점수를 매긴 뒤 투자자본수익률(ROI)로 환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제레미 레너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 2019.04.15 leehs@newspim.com |
배우 제레미 레너가 연기하는 호크아이는 활의 명수로 '어벤져스'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토르'(2011)부터 MCU에 합류한 감초인물이며, 독자적 드라마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될 예정이지만 히어로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초능력을 갖지 않았고 인지도 역시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등에 뒤쳐진다.
필름 프랜차이즈 쇼다운은 다만 호크아이가 출연한 영화들의 가치를 따지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호크아이가 등장한 MCU 영화는 '토르' '어벤져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어벤져스:엔드게임' 등 총 5개. 다른 캐릭터로부터 언급된 신까지 합치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도 출연한 셈이 된다.
호크아이가 출연한 위 영화들은 관객평가나 흥행수익 등을 따졌을 때 MCU 작품들 중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다. 호크아이의 ROI는 평균 5.3으로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5.06),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4.9), 심지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4.8)보다 높다는 게 필름 프랜차이즈 쇼다운 설명이다.
사실 호크아이의 인기는 마블 코믹북의 본고장 미국에선 꽤 높은 편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호크아이의 출연이 끝내 불발되자 성나 팬이 안소니·조 루소 감독 형제 앞으로 살해 협박편지를 보낸 사건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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