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를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 무겁게 받아들여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협박이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3일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건물은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 내 문을 열었던 곳이다. 2005년 개소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것이기도 하다.배 대변인은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 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며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