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태릉골프장·과천청사 개발에 지자체 반발...."3.3만가구 공급 '빨간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신규택지에 공공분양·공공임대 3만3000가구
노원·마포·과천 "한 차례 상의 없이 발표" 즉각 반발
과거 지자체 반발로 목동·잠실 행복주택 공급 무산 전례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신규택지 개발로 3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정부 대책이 발표 하루 만에 제동이 걸렸다. 신규택지로 낙점된 서울 노원·마포구와 과천시 등이 이번 대책에 대해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정부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각 지자체는 '수용 불가'를 고수하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지자체 협의 과정에서 주택공급 시기가 늦어지거나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2020.08.05 sun90@newspim.com

◆신규택지 개발로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 공급...지자체 "청천벽력" 반발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노원구 태릉골프장(1만 가구)와 용산구 캠프킴(3100가구), 정부과천청사(4000가구) 부지를 신규택지로 개발해 주택공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와 서초구 국립외교원(600가구)·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등도 신규 택지 대상으로 포함됐다.

정부는 이곳에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물량 중 일부는 공공분양주택으로 나머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공급 물량 중 절반은 공공분양을 포함한 분양주택, 나머지 임대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택지 중 규모가 가장 큰 태릉골프장은 이르면 내년 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공급 대상은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실수요자가 대다수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는 준주거지역 등으로 종 상향해 고밀 개발한다. 준주거지역은 최대 용적률 500%, 최고 층수 50층이 적용된다.

그러나 정부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신규택지가 위치한 지자체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전날 "정부과천청사 부지 및 청사 유휴지에 또다시 4000여 가구의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과천시민과 과천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서 정부과천청사부지 및 청사 유휴지를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같은 날 "마포구는 상암동 신규택지 개발과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며 "6200여 가구의 임대주택 건설을 해당 지자체인 마포구와 단 한 차례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충분한 인프라 구축 없이 또 다시 1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 동안 많은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 온 노원구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4일 정부가 '8.4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를 신규택지로 지정, 공공주택 3500가구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의 모습. 2020.08.05 dlsgur9757@newspim.com

◆지자체 반발로 주택공급 무산 '우려'...정부 "의견 수렴 나설 것"

전문가들은 정부의 졸속 행정이 지자체 반발을 산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추가 공급대책을 주문한 뒤 약 한 달 만에 발표됐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대규모 택지개발은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정부가 급하게 밀어붙여 지자체가 반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규택지 선정에 대한 보안 상 문제를 의식해 해당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신규택지 선정은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 자치구, 과천시 등과 협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참여한 주택공급확대 TF에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으로 주택공급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2013년 박근혜 정부는 양천구 목동 유수지에 행복주택 2800가구 공급을 추진했지만 지자체와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송파구 잠실·탄천 유수지를 활용한 공급계획도 마찬가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동네에 임대주택을 지으면 주변 집값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커질 수 있다"며 "정주여건을 개선하거나 교통대책을 제시해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형후 각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우려하는 부분이 있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요구하거나 우려하는 부분은 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과천시가 요구하는 것은 과천청사 인근 유휴지에 공원이나 연구개발(R&D)센터 등 유치"라며 "주택공급을 하면서 공원이나 R&D센터 등 자족시설을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