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부수업무 자격 취득, 삼성생명도 신청
비식별화된 고객 정보‧외부 데이터 융합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 중심 경쟁 치열 예고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보험사들이 비식별화 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 부수업무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삼성생명도 부수업무 자격을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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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 부수업무는 최근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고 있다.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신용정보와 외부 데이터를 비식별정보(가명정보, 익명정보, 통계정보 등) 형태로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권별 상권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자문 서비스와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KB손보는 데이터 결합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신용정보원 및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과 고객의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서 금융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역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 부수업무 자격을 취득할 경우 자사 고객 데이터와 함께 외부 데이터를 융합해 시장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및 판매 업무가 손보‧생보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의 신청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데이터3법 시행으로 데이터 관련 사업 시장이 문을 연 만큼 대형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