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해조류를 복원하는데 친환경 부착기질인 피마자 추출을 활용하는 방안이 개발됐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바닷가에서 자체 개발한 복원기법을 도입해 친환경 해조류 서식지 복원에 최근 성공했다.
이번 친환경 해조류 서식지 복원 기법은 피마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생체고분자(바이오폴리머)'와 모래를 섞은 '친환경 부착기질'을 바닷가 바위 사이의 빈 공간에 부착시켜 해조류가 자연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친환경 부착기질'은 해조류가 바위에 쉽게 붙을 수 있도록 생물막(바이오필름) 역할을 해준다. 짧은 기간에 해조류를 복원시킬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 해조류 친환경 부착기질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진도군 남동리 일대에 시범 도입하고 2018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부착기질을 개선해 현장에 적용했다. 2019년 전년도 시범 도입을 조사한 결과 구멍갈파래, 톳 등 최대 13종의 해조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친환경기질(왼쪽)과 자연암반(오른쪽) 내 해조류 부착현황 [사진=환경부] 2020.09.13 donglee@newspim.com |
국립공원공단은 시범 도입 성과를 토대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진도군 남동리 해안에서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4000㎡ 면적의 친환경 부착기질을 활용한 해조류 서식지 85곳을 조성해 복원에 성공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친환경 부착기질' 관련 복원기술을 특허 등록한 후 지역주민, 지자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해조류 복원사업을 확산할 예정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해조류 복원기법을 통해 해양생태계 건강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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