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기준 항공여행자 통한 밀반입 273건 육박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이 97%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해 마약 반입 적발 건수가 661건으로 역대 최다로 조사된 가운데 항공여행자를 통한 적발이 313건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탓에 하늘길이 막힌 올해도 항공운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9년 마약류 적발 건수는 모두 661건으로 총 중량은 412킬로그램(㎏)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733억 원이다.
특히 항공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을 통한 반입 적발 건수가 97%로 드러났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 전체의 43%인 3793억 원에 달했다.
반입경로 별로 보면 항공여행자를 통한 적발이 313건, 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우편이 292건, 해외 직구 등을 통한 특송화물 38건, 해상여행자가 12건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8.04 leehs@newspim.com |
품목별 압수량은 코카인 183㎏, 메트암페타민(필로폰) 117㎏, 임시마약류 61㎏, 대마 51㎏ 순으로 조사됐다.
마약 밀반입 적발 사례는 지난 2015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 325건·91㎏였던 마약 적발 사례는 2016년 382건·50㎏, 2017년 429건·69㎏, 2018년 659건·361㎏으로 점차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503건·119㎏, 총 1298억원 어치가 적발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항공여행자를 통한 마약 적발 사례가 278건·53㎏, 390억원 어치로 가장 많았다.
박홍근 의원은 "대마초를 흡입한 뒤 7중 추돌 사고를 낸 것처럼 마약류 투약 또는 흡입한 후 범죄는 이틀에 한 명꼴로 매년 증가"라며 "적발 건수가 매년 늘지만, 관련 범죄 증가는 마약반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방증으로 마약 유입의 최전선에서 지키는 관세청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체계적인 단속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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