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누적매출 1000만원 이상도 1.3%에 그쳐
"민간쇼핑몰과 상품 중복 등 차별화 전략 부재"지적도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30억원 넘는 세금이 투입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 입점업체의 70%는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매출이 1000만원 이상인 입점업체는 1.3%(16개)에 불과했다.
5일 국민의힘 최승재(비례대표)의원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1215개 업체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간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점업체 68.2%(829곳)는 매출이 한푼도 발생하지 않았다.
9개월 누적 매출이 1000만원 미만인 입접업체는 98.7%(1199곳)에 달했다. 누적 매출이 1000만원을 넘은 입점업체는 전체의 1.3%인 16곳에 불과했다.
입점 업체의 매출 부진에 대해 최승재 의원은 "민간 쇼핑몰과 판매상품이 겹치는 등 차별화된 전략 부진으로 판매부진은 예견됐다"며 "10% 수준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상품 비중을 높여 차별성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인지도가 높은 상품 중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중기부는 가치삽시다 플랫폼 운영예산으로 지난해 7억 1900만원, 올해 24억원을 배정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