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4.5억불 외평채 발행 덕분
유가증권 37억불 감소, "기조적 흐름아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4200억달러를 넘겼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외환보유액은 4205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이는 기획재정부의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기재부는 지난 9월 10일 외화조달 목적으로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채권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유로로 나눠 발행했다.
예치금은 전월비 53억3000만달러 증가한 2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 47억9000만달러, IMF포지션은 43억4000만달러, SDR 31억8000만달러로 구성됐다.
한편, 외환보유액의 90%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790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되면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움직임이 보이는데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시로 종목을 바꾸고 운용수익으로 재투자를 하면서 일어나는 변동이다. 기조적인 흐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로화, 파운드화 등 비달러 외화자산은 달러 가치 반등에 영향을 받아 모두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달 보다 2.1% 뛰면서 달러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2%, 3.8% 내렸다.
한편,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90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646억달러)으로 일본(1조3985억달러), 스위스(1조12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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