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 유니테크노는 주력 자동차 부품 사업을 넘어 차세대 제조 혁명으로 불리는 '피지컬 AI(Physical AI·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기존 내연기관 및 전기차(EV)용 모터·배터리 부품 제조에서 축적한 '고정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및 산업용 로봇의 핵심 골격과 구동부 관련 부품군에서 사출부품사로 진출 가능한 양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30년 업력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성형 기술을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회사는 작년 9월부터 자사의 사출기술을 피지컬AI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수도권에 독립된 '피지컬 AI 하드웨어 양산기술 연구소'를 설립했다. 피지컬AI 양산 전환 관점에서 원가, 수율, 검사, 추적성, 변경관리 등의 개발 체계를 정비했다.

이 기술연구소는 고객사의 로봇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여 유니테크노의 사출 기술 규격을 반영하는 '디자인-인(Design-in)' 활동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향후 부산 본사 및 멕시코 공장 등 양산설비로 단계적으로 이관해 양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휴머노이드 개발사들은 R&D 단계에서는 폴리머(플라스틱)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들지만, 양산 국면에서는 비용곡선과 물량대응, 품질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량 생산단계에서는 대량 사출 기반 생산체계가 유일한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피지컬AI 하드웨어에 사용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사출 부품은 모터, 제어기, 배터리 및 로봇바디 등 광범위하게 많지만, 유니테크노는 우선 2~3개 품목 선행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민규 유니테크노 대표이사는 "이번 신사업 발표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피지컬AI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년전부터 이미 관계사들과 함께 준비를 진행해 왔고, 이제는 샘플, 시험, 품질 패키지 기반의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테크노는 작년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10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로봇, 방산 등 첨단 산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산업용 ESS 뿐만 아니라 이번 피지컬 AI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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