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위안부 할머니 동의없는 신상공개에 폭언까지…나눔의집 인권침해 '심각'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2:00

인권위 "자기결정권·인격권 등 침해…기관 경고 조치 등"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 1930년생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할머니는 2015년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사는 나눔의집에 입소했다. A할머니는 개인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 A할머니 가족도 나눔의집에 올 때마다 할머니 신상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A할머니는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각종 단체가 나눔의집을 방문할 때마다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7년 1년 동안 참석한 내·외부 행사만 28회가 넘었다. 결국 기념사진은 A할머니 의사와 관계없이 나눔의집 자료집으로 묶여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20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조사 결과 나눔의집이 그동안 신상 비공개를 요청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개인정보를 외부 홍보에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물 증축 공사를 할 때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고 할머니 개인 물품을 옮기거나 망가트렸다. 특히 나눔의집 운영자들은 할머니들에게 '버릇이 나빠진다' 등 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마당에 고 강덕경 할머니 추모비 뒤로 '일왕은 사죄하라. 일본은 배상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뉴스핌DB]

인권위는 비공개 요청에도 신상 정보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자기결정권과 인격권·명예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할머니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개인 물건을 함부로 옮기는 것은 부당한 처사였으며, 운영자들의 언어 폭력은 충분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해당 기관에 경고 조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위안부 할머니·유족과 협의 ▲나눔의집 관계자 특별인권교육 수강 등을 권고했다.

다만 인권위는 할머니들이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낸 진정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각하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 동의없는 신상 공개로 인권을 침해하는 등 나눔의집에서 인권침해가 다수 발견됐다"며 "기관 경고 및 재발 방지 조치와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