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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테크 IPO 봇물, 유럽은 가물에 콩 나듯...'자본과 규제'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1:47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3:18

"미국·중국 각각 70·92건...유럽은 26건에 불과"
"자금 조달 규모·스톡옵션 등 까다로운 규정"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미국과 중국의 기술기업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룬 반면, 유럽은 그 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유럽 신생업체도 자본이 넘치고 규제가 덜한 뉴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CNBC뉴스는 19일(미국 동부시간) 자본시장 조사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 올해 유럽에서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기업의 IPO 건수는 26건(규모 67억달러)으로 미국(70건·1118억9000만달러)과 중국(92건·728억달러)에 비해 각각 절반, 3분의 1도 안 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내부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대조적인 양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Spotify)나 결제업체 애드옌(Adyen) 등이 상장에 나섰던 2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밸더튼캐피털의 슈랑가 찬드라틸레이크 총괄 파트너는"유럽의 기술기업 상장이 미국과 아시아에 뒤쳐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IPO를 고민하는 기업 다수가 유럽 거래소보다 뉴욕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 내 기술기업 IPO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자금 조달의 '규모(scalability)' 문제가 거론된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유럽의 스타트업은 IPO 전 투자금 모집 단계 '시리즈E'나 그 앞 단계인 '시리즈D'에서 확보한 자금이 미국 스타트업의 각각 13%,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들에게 자사주 매입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에 대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럽의 규정도 IPO 제한 요인으로 언급됐다. CNBC는 "유럽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유럽의 스톡옵션 규정이 미국보다 파편화됐고 (기업에) 덜 우호적이라고 불평한다"고 했다.

맥킨지는 "이러한 문제는 유럽의 스타트업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할 때 (외연) 확장에 대한 지출을 너무 적게 하는 등 (스스로) 위험을 제한하려고 한다"며, "어떤 경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 하지 않고, 거액의 후속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미국 경쟁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고 했다.

비록 뉴욕이나 상하이보다는 부진하지만 유럽에도 IPO를 목전에 둔 기술기업이 여럿 있다. CNBC뉴스는 유럽 스타트업 전문 웹사이트 '시프티드(Sifted)'를 인용, 송금 업체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사이버보안 회사 다크트레이스(Darktrace)를 주목할 곳으로 소개했다.

스웨덴 전자결제 업체 클라나(Klarna)도 주목 대상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10억60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적용받고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영국 전자상거래 업체 허트그룹(The Hut Group)은 지난 9월 런던증권거래소 기업공모로 9억2000만파운드를 조달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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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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