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관광공사 4년간 설계한 두번째 '코리아둘레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오는 31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남파랑길'을 개통한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걷기여행길 1470km다. 각 지역의 마을길, 숲길, 해안길과 함께 지역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해 남파랑길을 걷다보면 남해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함께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남파랑길 1코스 오륙도 해맞이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김지호)] 2020.10.29 89hklee@newspim.com |
남파랑길은 한국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으로 2016년에 개통한 해파랑길에 이어 두번째로 조성한 걷기 여행길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해파랑길을 조성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23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와 걷기여행길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남파랑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노선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 노선안 확정, 남파랑길 명칭과 상징물 확정, 2019년 안내체계 정비, 2020년 최종 점검을 거쳐 4년간의 노력으로 결실을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흥길 전경(위), 완도호와 대신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2020.10.29 89hklee@newspim.com |
남파랑길 90개 구간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 안내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관광 안내소에는 걷기여행자들의 편의성과 지역관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의 맛집과 카페 정보 등을 포함해 제작한 지도 홍보물이 비치돼 있다.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문체부 최윤희 제2차관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걷기길 관련 민간 단체, 걷기여행길 완주자 등 50명만을 초청한 소규모 행사로 진행한다. 이어 통영과 창원 등에서도 11월 14일 각각 소규모 기념행사를 분산해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10.29 89hklee@newspim.com |
남파랑길 개통에 맞춰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행사도 마련됐다. '두루누비'를 활용해 남파랑길 1개 노선을 안전하게 걷고 비대면 인증을 받은 걷기여행자에게는 국민관광상품권을 선물한다.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희 차관은 "남파랑길 개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남파랑길이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안전하게 여행하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지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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