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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일, 서로 무시할 수 없어...공존공생의 길 찾아야"...도쿄신문 인터뷰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08:28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08:36

강제징용 문제, 서로 용기와 결단 있으면 해결
동북아 공동체 만드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
경제 살리기 위해 '기본소득' 정책이 유효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차기 대권 후보의 한 명으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대해 "공존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북아시아 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음은 2일 도쿄신문에 게재된 이 지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수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0.20 photo@newspim.com

Q.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내가 일본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일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서로 무시할 수 없다. 공존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신중하면서도 이웃을 배려하는 일본인의 모습은 아름답다.

하지만 일본의 일부 정치인은 군국주의, 팽창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정치·외교와 경제·사회 문제는 구분돼야 한다.

Q.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강제징용 문제가 있다.

사람이 만들어 낸 문제이므로 해결의 길은 있을 것이다. 서로 간에 용기와 결단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단, 한국에는 삼권분립의 원칙이 있다.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에 정치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작년, 일본은 한국을 수출관리 강화로 압박했다. 일부 고통을 준 효과는 있었지만 일본 기업도 손해를 봤다. 경기도에 진출하고 싶은 일본 기업이 있으면 정치적 이유와 상관 없이 받아들였다. 한국의 고용과 경제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윈윈(상호이익)의 길을 찾아 관계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

Q. 남북 관계도 정체돼 있다.

유럽의 경제공동체나 평화공동체, 안보공동체와 같이 동북아시아 전체의 공동체를 지향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 북한에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적대시하지 않고 서로 돕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 아니겠나.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미국이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Q. 코로나19 등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되고 빈부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소비를 진작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민의 최저 소득을 정부가 보상하는 '기본소득' 정책이 유효하다고 본다. 재정지출로 소비에 쓸 돈을 늘려 수요를 창출하면 경제에 호순환이 발생한다. 세금을 올려야 하지만 자신이 낸 세금이 다시 돌아온다고 확신하게 되면 해결될 것이다.

Q.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대망론이 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의 실적이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선까지 약 1년 반이 남았다. 정치 세계에서는 매우 긴 시간이다. 민심은 한 순간에 바뀐다. 민심을 잡는 노력보다 공직자로서의 일을 할 것이다.

Q. 이 지사의 성장 과정이나 솔직한 발언이 인기인 것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하며 반골(反骨) 정신으로 변호사가 됐다. 돈 있고 언론에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은 가급적 직접적인 발언은 피한다. 기득권이 없는 나는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려면 자신의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 득실을 따지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7.30 mironj19@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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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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