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경기부양 위한 인프라 건설 활기, 시멘트주 강세

기사입력 : 2020년11월13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11월13일 17:23

11월 들어 시멘트주 주가 8.81% 급등
경제 안정위한 인프라 건설 활성화로 시멘트 업계 수혜
우수한 실적·기관의 긍정 평가도 주가 상승 견인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 증시에서 3개월간 지속된 조정 국면 끝에 시멘트 섹터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11월 들어 시멘트 섹터의 상승폭이 8.81%에 이른 가운데, 11일에만 3.34%의 급등세를 보였다.

11월 11일 중국 A주 시멘트 종목 중에서 천산시멘트(天山股份, 000877)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 상봉시멘트(上峰水泥, 000672) △ 녕하건자재(寧夏建材, 600449) △ 감숙기련산시멘트그룹(祁連山, 600720) 등 종목은 주가가 4% 이상 치솟았다.

이밖에도 △ 신강청송건축재료(青松建化, 600425) △ 안휘해라시멘트(海螺水泥, 600585) △ 복건시멘트(福建水泥, 600802) △ 만년청시멘트(萬年青, 000789) 등 종목도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 2020.11.13 yoonsun@newspim.com

◆ 경기부양 위한 인프라 건설 활성화로 시멘트 업계 수혜

시멘트주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최근 시멘트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향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늘리는 등 적극적 재정 정책에 속도를 냄으로써, 투자 안정과 안정적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올 상반기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투자 견인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대부분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이 도시 노후주택 개조 사업, 의료·보건 등 중요한 민생 분야를 비롯해 교통 인프라, 산업단지 인프라 등 중대 건설 사업에 투입되면서 시멘트 업계도 덩달아 수혜를 입었다.

중국의 시멘트 업계 정보서비스 플랫폼인 디지털시멘트닷컴(數字水泥網) 통계에 따르면, 10월 26일~11월 1일 중국 전체 시멘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가격이 1톤(t)당 434위안(약 7만 3000원)으로 직전 주(10월 19~25일)에 비해 0.42% 상승했다.

중국 다수 지역에서 시멘트 가격이 상승했는데, 동북지역의 가격이 급등해 일부 지역은 시멘트 가격이 이미 t당 500위안(약 8만 4200원)을 넘어섰고, 심지어 t당 655위안(약 11만 원)까지 치솟은 곳도 있었다.

중국시멘트협회의 천보린(陳柏林) 부비서장은 "동북지역의 시멘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그 동안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았던 데다, 4분기 동북지역의 시멘트 업계 비수기가 도래하기 전에 가격이 다소 인상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남부와 북부지역의 기온 격차로 인해 동북지역을 비롯한 네이멍구(內蒙古) 동부지역 등은 혹한지대로 1분기와 4분기는 통상적으로 시멘트 업계의 비수기다. 특히, 11월 이후에는 공사 공정이 대체로 중단되고 시장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 시기의 시멘트 가격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남부지역은 지금이 전통적으로 수요가 왕성한 성수기로 시멘트 가격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며 중국 전체 시멘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深圳)의 자산관리업체인 유메이리(優美利)투자관리유한공사의 허진룽(賀金龍) 회장은 "올해 시멘트, 철도, 석탄 등 인프라 건설 관련 경기 민감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며 "3분기 장마철이 지나간 후, 4분기에 기존에 진행 중이던 다수 공사 프로젝트가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건축 자재 가격이 새로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남부지역의 시멘트 가격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선전의 또 다른 자산관리업체인 첸하이(前海) 청언(成恩) 자본관리유한공사의 왕쉬안(王璇) 회장은 시멘트주가 상승세를 보인 요인으로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 속에서 중국 각 지방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시멘트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또, 올 4분기 다수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시공에 돌입하고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을 강화하는 '국내 순환'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고 보았다.

◆ 우수한 실적과 기관의 긍정 평가도 주가 상승에 한 몫

업계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멘트 기업이 두드러진 실적을 낸 점도 시멘트주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60%에 육박하는 시멘트 업종 상장사의 올 1~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세를 보였다. 시멘트 분쇄공정과 판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보원커지(博聞科技·Yunnan Bowin Technology, 600883)와 대형 시멘트 회사 중 하나인 아태그룹(亞泰集團·Jilin Yatai, 600881) 등 업체는 무려 8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고, 감숙기련산시멘트그룹(600720), 녕하건자재(600449), 만년청시멘트(000789)를 포함한 5개 업체도 올 1~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늘었다.

중국의 사모펀드 정보제공·판매 온라인 플랫폼인 사모파이파이왕(私募排排網)의 샤펑광(夏風光)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시멘트 시장 상황이 올 상반기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공급측 개혁 심화와 신 인프라 건설 추진에 따라 시멘트 시장은 안정 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시멘트 업종 회사는 지역성이 비교적 강해, 지역적으로 독점적인 경향이 농후한 까닭에 시멘트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쉽고 하락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권사 등 기관의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최근 1개월 사이 11개 시멘트주에 대해 기관들이 '매수'나 '추가 매수'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중 안휘해라시멘트(600585), 화신시멘트(華新水泥, 600801) 두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기관은 각각 18곳, 14곳에 달했다.

일례로 중타이(中泰)증권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이 모두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안휘해라시멘트와 화신시멘트 등 종목을 추천했다. 타이핑양(太平洋)증권은 "올 4분기 부동산 투자가 여전히 활발하고 인프라 투자도 점차 회복되면서 시멘트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며,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각지에서 건설 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면서 시멘트 기업의 출고량은 계속해서 크게 증가하고 재고가 줄면서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안휘해라시멘트, 화신시멘트, 상봉시멘트 등 A주 대표 시멘트주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향후 시멘트주 투자 방향에 대해 샤펑광 펀드매니저는 관련 종목 선택 시, 해당 지역에서 경쟁력이 막강하고 생산능력을 한층 더 확대할 여지가 있는 기업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고, 왕쉬안 회장은 업계 선두기업에 주목할 것과 시멘트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두드러진 지역에서 경쟁력이 높은 선두기업을 눈 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