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결정하고 나면 구체적 방법 말씀드릴 것"
안철수 야권혁신 플랫폼엔 부정적..."주도권 다툼 오해 소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 여부와 관련해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하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 직후 기자들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책임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와 제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하겠다. 결심이 서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다만 "출마 선언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출마를 결정하고 나면 구체적인 방법과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11.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예비 경선, 본경선은 국민 80%, 책임당원 20%로 결정한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국민의힘 경선 규칙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면"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만 선거를 치르겠다. 들어오려면 들어오라는 태도인지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치자는 방침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방침이 올바르게 정해져서 시민 의사가 반영된다면 경선룰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간판을 바꾸는 조치만으로 변화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잘못하면 주도권 다툼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어서 적절치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권 전체의 변화나 움직임이 있을 것인데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은 차차 만들면 된다"며 "당이나 플랫폼은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 과정에서 각 세력이 변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강연하며 말한 것은 제1야당이 제대로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호소"라며 "안 대표는 형식을 갖추자는 것인데 그것보다 내용과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보선은 변화의 끝이 되기 어렵다"며 "보선까지 어떻게 변화했다고 말할수 있다면 야권이 대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보선 전에 서둘러서 당을 만들거나 플랫폼을 만들면 감동을 주기 어렵고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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