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 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지하운동' 기고문 통해 밝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씨의 신병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킴 씨는 16일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게시한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지하운동'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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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김한솔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게재 영상 캡처] |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 피살 직후 자유조선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독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져 있다.
기고문은 "김정일의 장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얼룩지게 한 두 명의 여성에 의해 암살당했다. 살인은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김정은이 명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한솔은 이후 애드리안 크리스라는 자유조선 활동가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능한 한 빨리 탈출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김한솔의 탈출을 도왔던 애드리안 크리스는 그에 대해 "그렇게 돈 많은 청년을 만나본 적이 없다. 김정남은 평생 많은 현금을 숨겼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김한솔이 키가 약 5피트 10인치였고 긴소매 셔츠와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기고문은 묘사했다.
김한솔은 이들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곽에 있는 스히폴 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항공사 측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후 CIA 요원 2명이 나타나 김한솔과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고문은 CIA가 김한솔 가족을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