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출지원 도입 공개 전 비은행 금융기관에 서한 보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18일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 오류가 발생해 금융회사에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고 시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준비은행(RBNZ)는 성명을 내고, 지난 11일 '대출지원 프로그램(FLP)' 도입 결정이 공개되기 약 45분 전 오류가 발생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관련 서한이 보내졌다고 밝혔다.
RBNZ는 다만 서한에 구체적인 FLP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RBNZ는 "서한에 담긴 제한된 정보가 (금융)시장에서의 이득을 제공했을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BNZ는 어떤 오류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RBNZ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다음 달 초부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FLP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가계 등 민간 부문으로의 대출 확대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당시 RBNZ는 FLP의 금리는 평균적으로 0.25%의 기준금리 수준에서 정해지며, 3년 만기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FLP 도입 정보의 사전 공개 사고와 관련, 이미 도입 기대감이 높게 형성이 돼 있던 만큼 시장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무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앤드류 티체허스트 금리 전략가는 "사전 정보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분명히 오류였다"며 "당일 시장에 어떠한 충격도 없었다"고 했다.
뉴질랜드준비은행(RBNZ) 건물 입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