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안 올린 회원제는 강원권, 호남권 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초호황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안 올린 착한 골프장이 회원제는 64%, 대중제는 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4일 발표한 '5∼10월까지 골프장 입장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10월까지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수가 101개소로 전체 157개소의 64.3%에 달한 반면, 대중골프장은 전체의 27.3%에 불과한 62개소로 조사됐다.
연구소 측은 '착한 골프장'이 회원제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해 "회원제 골프장들은 사회적 책임이 강한 대기업 계열 골프장이 45개소에 달하고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입장료를 인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를 올리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권이 8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수도권(73.6%), 호남권(70.0%)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골프장의 경우, 제주도가 8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영남권(34.8%), 호남권(34.3%) 순이었다.
이처럼 코로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올리지 않은 골프장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대폭 올린 골프장들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은 입장료를 올리는데 왜 우리 골프장만 올리지 않느냐는 사주들의 핀찬을 듣기도 한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코로나 호황을 틈타 입장료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있다.
분기실적을 발표한 13개소의 경영실적은 크게 좋아졌다. 올해 1∼9월까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7.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3.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1%에 비해 4.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이용객수가 늘어난 데다, 입장료를 올리고 비수기 시간대 할인폭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올리지 않는 골프장들은 사회적 책임이 강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착한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대폭 올린 골프장과 같이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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