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스튜어트 보고서..."기관투자자가 큰 역할"
올해 신규 이사 여성 비중 47%...전체 비율은 2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기업의 모든 이사회에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처음 집계됐다고 CN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스펜서스튜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S&P500 기업의 모든 이사회가 최소 여성 1명을 이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펜서스튜어트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들이 '다양성' 문제에서 점진적으로나마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S&P500 기업은 413명의 사외 이사를 새로 선임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과 남성 성소수자의 비중은 59%로 파악됐다.
스펜서스튜어트의 북미 이사회 관행 부문 책임자인 줄리 헴브록 다움 씨는 기관투자자가 변화의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다양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기업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S&P500 기업이 새로 선임한 이사 가운데 47%가 여성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비중은 관련 조사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또 S&P50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전체 비중은 지난해 26%에서 28%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신규 선임된 이사 중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의 비중은 작년 23%에서 22%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또 여성 성소수자 비율은 10%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남성 성소수자 비중은 12%로 작년 13%에서 감소했다.
다움 책임자는 인종 다양성 문제의 개선 속도는 더딘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다양성에 대한 논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종 다양성 문제가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성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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