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 카투사 장병 40여명 접종 예상
아직 주한미군 공식 협의 요청은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카투사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세부사항을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내부적으로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모습.[사진=뉴스핌DB] 2020.12.25 |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5일 미국 국방부로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차 보급 물량을 전달 받았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3일 지휘서신에서 "수일 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모더나 백신을 보급받아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초기 접종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인력 등에 국한되지만, 앞으로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하도록 백신 추가 물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40여명의 카투사도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접종 대상을 선정해서 선정된 본인이 희망할 경우 최종적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아직 한국 정부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하지 않은 데다, 카투사 장병들의 소속은 '한국군 지원단'으로 인사행정 관련 사항은 한국 군 당국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방부에 따르면 아직 주한미군으로부터 공식 협의 요청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주 접종 대상에는 카투사 장병들이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모든 구성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한미군의 방침이어서 카투사 장병들도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 군 안팎의 중론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