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일일 확진자 수 18명으로 늘어
'집단감염' 노던비치 외 확진 지역 늘자 규제 강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가 늘면서 새해 전야 불꽃 축제가 축소되는 한편,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규제도 한층 강화됐다.
빨간 표시 부분이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이다. [사진=구글] 2020.12.30 kwonjiun@newspim.com |
30일 로이터통신과 호주 공영방송 SBS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까지 24시간 동안 NSW주에서 18명의 지역 감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9명은 최근 집단감염의 중심이 됐던 시드니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아발론(Avalon) 관련 사례다. 이로써 아발론 관련 감염자 수는 총 138명으로 늘었다.
글레이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주지사는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6명이 시드니 이너웨스트(Inner West)에 위치한 크로이던(Croydon) 지역에서 나왔다면서, 노던비치 외 지역으로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3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노던비치 관련 집단감염 이후 최근 다소 더뎌젔던 확진자 증가세가 새해를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NSW 주정부는 광역 시드니(Greater Sydney) 지역에 대해 실내 가정 모임 인원을 종전의 10명에서 5명으로 제한했으며, 야외 모임 수도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했다. 집단감염 근원지인 노던비치 지역의 경우 모임 가능 인원이 다섯 명으로 제한된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새해 전야가 슈퍼전파 계기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30일 자정부터 추가 통보가 나올 때까지 더욱 강화된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 전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등에서 두 차례 진행되는 불꽃 행사 중 밤 9시 행사는 취소됐으며, 자정 불꽃놀이도 7분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연말연시 관련 행사와 이동을 자제해 달라면서, 불꽃놀이도 가능하면 TV로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12월 31일 시드니 불꽃축제 모습. 시드니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불꽃축제 취소 논란이 일었으나 결국 취소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2.31 AAP Image for City of Sydney/Mick Tsikas/via REUTERS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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