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50대 남성이 가이드를 미끼로 외국인 유학생을 집으로 유인해 감금하고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감금 및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자 유학생 B씨를 감금하고 머리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 [사진=뉴스핌 DB] 2021.01.25 hjk01@newspim.com |
그는 범행 전날인 20일 오후 직업소개소에서 B씨를 소개 받고 자신의 집으로 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가이드가 필요하며 10만∼15만원 일당을 주겠으니 집으로 오라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A씨가 주는 음료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그가 칼을 든 상태로 배 위에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피해 이후 집 밖으로 탈출한 B씨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과 출동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의 집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하는 물품이 발견됐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이날 현재 의식을 찾았으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가 마셨던 음료 성분 분석도 의뢰했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