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명이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충돌, 몸싸움을 벌인데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와 관련,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들 양대 노총의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충돌했다.
당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사용자 측의 고용 방침 등에 항의해 현장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중 출근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등과 충돌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한국노총 300여명, 민주노총 30여명 조합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조합원 6명으로부터 폭행 피해 진술을 받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채증 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 사건외에 한국노총이 신고된 집회 인원보다 훨씬 많은 조합원들이 모인데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들이 공사장을 무단으로 침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인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충돌이 실제로는 한국노총의 일방적인 집단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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