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비즈니스·관광 수요보다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호텔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서비스와 품질 등을 경험하며 수준 높아진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한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띈다.
실제 차별화된 부대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 확보 유무는 객실 이용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위치한 '아난티 힐튼 부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부산 최대 규모의 연회장, 15개의 라이프스타일 매장 등을 갖춘 점이 주목받으며 매 시즌 만실을 기록 중이다. 반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A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이지만 2018년 개장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영장과 헬스장, 뷔페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부대시설이 호텔의 경쟁력으로 통하게 됐다"며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로 대변되는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부대시설과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93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로 조성되는 '카시아 속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카시아 속초'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인 반얀트리 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시아' 브랜드 적용 호텔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반얀트리 그룹만의 글로벌 노하우가 적용된 이국적인 호텔로 알려지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반얀트리 그룹은 '카시아' 브랜드 한국 첫 진출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카시아 속초'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통합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외관 조형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객실에는 히노키 컨셉의 욕조와 발코니가 구성된다. 방문한 고객들이 객실에서도 일출과 일몰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욱이 침대와 욕조, 발코니 등을 일직선으로 배치해 어디에서든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섬세하게 설계됐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야외 인피니티풀에는 모래사장을 더해 전용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라이브러리 라운지도 계획 중이다. 그 외에도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과 인도어풀 등이 별도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회의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도 갖춰진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웨딩 등 다양한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카시아 속초'는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통합운영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에서 예약관리부터 통합주차관제, 객실 체크인, 부대시설 이용, 룸서비스, 객실환경시스템, 객실 체크아웃, 자동정산시스템까지 비대면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카시아 속초'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5-4 디자이너빌딩에서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카시아속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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