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소통이 답' 네이버 이해진·카카오 김범수, 사내 갈등 해결 '정공법'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20:08

최종수정 : 2021년02월25일 20:08

이해진 네이버 GIO·김범수 카카오 의장, 25일 임직원 간담회
네이버 '성과급'·카카오 '인사평가 제도 등 논란 답변
문제점 개선 의지 밝히고 추후 소통의 장 추가 마련 약속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근 불거진 사내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이라는 '정공법'을 꺼내들었다. 

이 GIO와 김 의장은 25일 같은 시간 나란히 임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들은 성과급과 인사평가 제도 등 논란은 물론 회사 전반 운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 장기적 성장·보상 강조한 네이버...이해진 "스톡옵션 나눠 기쁘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GIO와 한성숙 대표이사,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한 '컴패니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당초 성과급 등 보상 논란과 관련한 설명회를 계획했으나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질문을 다루기 위해 컴패니언 데이로 성격을 변경했다.

사내시스템을 통해 라이브 중계된 컴패니언 데이에는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했다. 220개가 넘는 사전질문과 함께 기존 컴패니언 데이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직원 누구나 메신저를 통해 질문하는 현장 질문이 활발히 오갔다.
​​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 한 대표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에 보상하는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보상철학부터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을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점을 피력했다.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를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직원들은 스톡옵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당시 각 1000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한 바 있다. 현재 2년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전날 종가 기준)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당시 부여된 스톡옵션은 오는 27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이 GIO 역시 스톡옵션의 가치와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GIO는 2주 후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사내에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한다"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2주 후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추후 소통의 장 마련을 약속했다.

◆ '인사평가' 논란에 입 연 김범수..."사내 문화 경고등 켜졌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5일 '브라이언톡 애프터'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2.25 iamkym@newspim.com

김 의장도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열어 기부방안과 인사평가 논란을 비롯한 회사 전반에 걸친 주제를 놓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온라인에서 촉발된 인사평가 논란과 관련, 그는 "직장 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카카오 내에선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를 무시하거나 해를 입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그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곧 회복탄력성"이라면서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번 행사와 별개로 인사평가 제도와 관련해 다음 달 2일 간담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전 직원이 참여해 인사평가 제도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다만 김 의장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 의장은 보상체계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기부에 대한 자신의 철학, 선호하는 방식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김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 해결과 거버넌스 롤모델은 빌게이츠"라며 "빌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는 우리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관심 대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AI 인재 ▲스타트업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AI 캠퍼스'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기부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에 기부금을 바로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만들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문제다 싶으면 '그냥 해보시죠' 하는 식으로 풀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