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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일 상승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2일에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4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68%, 0.81%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섹터 중에서는 요식업·관광,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비철금속, 석유화학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의 최대 이슈와 포인트는 '양회'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 25조 위안(약 4300조 원) 규모 경제부양 정책 통과 △ 통화정책을 통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 불식 가능성이 가장 큰 화두다. 이 두 가지 포인트에 따라 중국 증시 시황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 탄소중립 강화 정책 및 수혜 종목 △ 반독점법 강화 여부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4300조 원 경기부양 기대감, 통화정책 긴축 안 할 듯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인민일보와 중앙 CCTV 등에 따르면, 양회에서 25조 위안(약 43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전망이다. 이는 2020년 중국 GDP의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부양책이 통과되면 해당 자금은 20개 이상 지방정부가 준비 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될 전망이다.
경기부양 정책이 양회를 통해 확실시 되면 중국 증시는 큰 호재를 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양회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통화 및 재정정책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동성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의 관측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인 경제 회복과 안정 성장, 금융 리스크 방어를 위해서는 최소 올 상반기에는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로 △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선진국에 비해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 △ 중국의 경제 회복 기반이 견고하고 통화정책 긴축이 안정 성장과 리스크 방어에 불리하다는 점 △ 현재 물가와 자산 가격 수준 등 경제 지표가 통화정책 긴축으로 돌아설 여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 태양광·풍력발전·전기차 등 탄소중립 수혜 기대
한편, 중국 증권사들은 대체로 지난주(2월 22~26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증시가 이번 주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양회 정책과 관련한 수혜가 기대되는 탄소중립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탄소중립 정책 관련 유망 업종으로 증권사들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업종을 꼽았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전기차 업계 발전과 그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거래규모가 기존보다 3~4배 가량 커질 것이며 2030년에는 거래 규모가 누계 기준으로 1000억 위안(약 17조 298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관련 업종으로는 △ 전력 발전 △ 석유화학 △ 화학공업 △ 건축자재 △ 철강 △ 비철금속 △ 제지 △ 민간항공 등 8개 업종으로 이와 관련한 종목이 1일 중국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강국제(000928), 중재절능(603126)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선하환경보호(300137) 등 다수 종목이 6% 넘게 상승했다.
◆ 양회서 반독점 규제 강화 예상, 알리바바 등 IT 기업 경영 위축 우려
올해 양회에서 반독점법 관리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양회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궈수칭 은보감회 주석은 "반독점법 관리 및 자본의 무한 확장을 방지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독점법 강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IT 금융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訊) 등 IT 기업이 느슨한 규제로 거대하게 성장하자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시키는 등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업계에서는 결제 대행 및 인터넷 대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기업의 향후 사업 확장과 운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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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