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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8540.83(-557.46, -1.92%)
항셍테크지수 8081.63(-552.59, -6.40%)
국유기업지수 11014.79(-277.43, -2.4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8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28540.83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6.40% 폭락한 8081.63포인트를 기록, 3거래일 연속 9000달러 선을 하회했다. 국유기업지수는 2.46% 떨어진 11014.7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태양광, 제약바이오, 자동차 섹터의 종목들도 대거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항셍테크지수 종목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JD헬스 인터내셔널(6618.HK)이 10.95%, 메이투안(3690.HK)이 8.37%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이디닷컴(9618.HK)이 5.93%, 알리바바 건강정보기술(0241.HK)가 6.37%, 콰이서우(1024.HK)가 6.67%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1810.HK)는 전거래일 대비 8.59% 하락한 22.35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은 5632억 홍콩달러로 6000억 홍콩달러 선도 붕괴됐다.
영국 지수회사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글로벌지수와 중국주가지수 구성 종목에서 샤오미를 제외했다는 소식이 이날 샤오미 주가를 끌어내린 악재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FTSE러셀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샤오미,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뤄쾅테크놀로지(籮筐技術·LUOKUNG)를 이달 12일부터 주요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샤오미 등 중국기업 9곳을 중국군과 연관 있는 기업으로 판단해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데 따른 조치다.
[사진 = 텐센트증권] 8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태양광 섹터 종목들 또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대표적으로 보리협흠(3800.HK)이 25.69% 급락했고, 양광에너지(0757.HK)가 18.48%, 협흠신에너지(0451.HK)가 21.97% 하락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과 홍콩증시에서 고평가 돼온 태양광·백주(고량주)·전기차 등의 섹터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큰 폭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조정이 이뤄지며 약세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2021년 풍력 및 태양광 개발 건설에 관한 통지'를 통해 향후 정부가 매수하는 풍력 및 태양광 전기량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관련 업계의 수익률 축소 우려로 이어지면서 이날 태양광 섹터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동차주 또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성자동차(2333.HK)가 10.27%, 길리자동차(0175.HK)가 9.45% 급락했다. 이밖에, 비야디전자(0285.HK)가 4.54%, 광저우자동차그룹(2238.HK)이 2.09% 하락했다.
최근 자동차 섹터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크게 오른 일부 전기차 종목들을 중심으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점 △최근 홍콩 당국의 인지세율 인상 조치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점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대상 조정에 따른 현금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 △시장에서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유동성 긴축전환 움직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석유 섹터는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중국해양석유(0883.HK)가 2.04%, 페트로차이나(0857.HK)가 4.1%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Houthi)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라스타누라와 담담, 아시르, 자잔 등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 공급량 차질 우려감이 확대, 국제유가 가격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