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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조욱제 체제' 본격 가동…이정희도 '기타비상무이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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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9일 제98기 주주총회서 조욱제 신임 사장 선임
이정희 전 사장 '기타비상무이사'…자문 맡을 것으로 예측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유한양행이 조욱제 신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 들어간다.

조 신임 사장은 전임 이정희 사장의 경영전략이었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전 사장은 유한양행 최초로 대표이사 퇴임 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돼 회사 경영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조욱제 부사장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19일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9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조 사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4년간 근속한 '유한맨'이다. 그는 34년간 병원지점장 이사·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경영관리 본부장 등 주요직을 지냈다. 지난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유한양행은 회사 문화를 체득한 평사원 출신 부사장 중 대표를 선정하는 전문 경영인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주주총회에서 당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1969년 이후 이어진 전통이다.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한 번 연임할 수 있어 총 임기는 6년이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정희 전 사장에 이어 조 신임 사장도 오픈 이노베이션과 R&D 투자 확대를 통한 파이프라인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유한양행을 이끄는 동안 영업전문 제약사를 신약 개발 제약사로 체질개선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유한양행은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2014년 572억원이었던 유한양행의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2227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 비중은 2014년 5.6%에서 6년만에 14.2%로 급증했다.

그가 재임 기간 동안 R&D에 투자한 금액은 7200억원이 넘는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바이오벤처 30곳에 3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15년 14개였던 신약후보물질이 현재 30개가 넘는다.

회사 몸집도 키웠다. 유한양행은 이 사장 취임 전 2014년 1조82억원으로 처음 1조를 넘어섰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619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6년간 60%가량이 늘었다.

임기 동안 여러 기록을 남긴 이 전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에 남아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역사상 퇴임한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남는 것은 최초다. 조 신임 사장이 이 전 사장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등 경영 전략 뿐 아니라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은 '렉라자'의 판로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이 전 사장이 자문을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퇴임한 경영자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은 최초"라며 "아직까지 이 전 사장이 맡을 구체적인 역할이나 지위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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