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은 '박원순 시즌2'…다시 뛰는 서울로"
安 "與 조직·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투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뛰며 새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화답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은 별로 존경받지 못한다"라며 "저와 안 대표가 손을 잡고 지금부터 열심히 서울시 탈환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새정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들께 약속드렸던 야권 단일화를 어렵게 이뤄냈다. 그리고 안 대표께서 어렵게 이 자리에 참석해주셨다"라며 "사실 얼마나 오시기 힘들었겠나. 넓은 마음으로 오세훈 지지를 호소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지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
4·7 재보궐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개시일을 맞이해 선거운동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 후보의 첫 선거유세를 맞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파트너이자 오세훈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대표도 함께했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다른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또 "지난 10년 동안 서울은 정체돼 있었다. 도시 경쟁력, 금융도시 순위, 삶의 질 순위 모두 내리막을 걸었다"라며 "다시 한 번 힘차게 위로 솟구쳐 오르는, 다시 뛰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오 후보에 앞서 연단에 오른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범죄로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며 치러지는 선거"라며 "국민께 사죄드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며 2차 가해를 하고, 자기들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를 주고 받으며 뻔뻔하기 출마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정당인가"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오는 4월 7일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서울시를 바로 잡을 사람이 누구인가.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살마은 바로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이다. 이것이 민주당 조직이다. 또 재난지원금을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해 표를 얻으려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조직과 돈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다. 정의와 미래를 향한 서울시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심판"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