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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 의혹' 양향자 내사…수사대상 국회의원 4명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11:53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11:53

검찰에서 사건 넘겨받아 경기남부청에 배당
포천시 공무원에 첫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땅 투기 의혹으로 경찰 내·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양 의원을 포함해 총 4명이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최근 검찰에서 양 의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진정을 넘겨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수본은 "검찰에서 넘어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된 것은 맞다"면서 "현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27 leehs@newspim.com

양 의원은 합수본이 앞서 밝힌 수사대상 국회의원 3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 의원까지 포함해 합수본이 조사하는 국회의원은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회의원 4명에 대해서 내·수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 입건된 게 아니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합수본에 따르면 양 의원은 2015년 10월 경기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역 토지 3492㎡를 4억7520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도로와 이어지지 않은 맹지로 알려졌다.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양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토지는 논란이 되는 신도시와는 전혀 무관한 주변 토지거래도 거의 없어 시세 산정 자체가 어려운 땅"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그밖에 공직자 땅 투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포천시 공무원에 대해 부패방지권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본 출범 후 첫 구속영장 청구다. 의정부지법은 오는 2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예정이다.

이번 의혹이 촉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피의자 중 절반 정도를 소환해 조사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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