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로 기록한 부처님 말씀
하당청취 [성보박물관 제공] |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해인사 성보박물관(관장 적광스님)에서는 특별초대전 '<一生一念> 평산 유형재 연화전'을 6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예가 평산 유형재(平山 兪衡在)가 18년 만에 갖는 초대 개인전이다.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 맑고 향기로운 향기로 세상을 정화하는 연화(蓮花)를 소재로 한 작품 47점과 금니 반야심경 1점, 묵서 반야심경 1점 총 49점을 전시한다.
평산 유형재 서예가는 1978년 22세에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1997년 중국길림 중한 서화작가전 한국화 우수상 수상했고 1997년과 2001년에 국내의 권위 있는 서예전문지 <서예문화>에서 '한국초서 10걸' 및 '서예문화 10대 정예작가' 등에 선정됐다.
서예를 통해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평산 유형재 선생은 종단의 대종사 스님들의 다비식에 찾아가 며칠씩 밤을 새며 만장불사에 동참했다. 또한 사찰의 현판과 편액은 물론 주련의 작품과 휘호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해있다.
특히 법보종찰 해인사와의 인연은 더 각별하다 동곡당 일타대종사 비문을 일자삼배(一字三拜)로 정성껏 썼다. 2001년 해인사 구광루에서 3인 초대전(송월스님, 적광스님, 평산 유형재)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고불암 극락문', '비로전 주련', '해인사성보박물관 한글 현판'의 휘호를 썼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 동안 서예의 외길을 걸어온 평산 유형재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시서화에 능통하고 5체 서예에 출중하며 매(梅) 난(蘭) 국(菊) 죽(竹) 및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이번 전시는 연꽃과 더불어 표현한 그의 경계(境界)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해인사성보박물관장 적광스님은 "평산 유형재 선생의 연꽃 그림들은 소위 선화에 가까운 구도의 간결함과 잡념을 녹여버리는 선정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불자와 탐방객들에게 청량한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금니 반야심경 [성보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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