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정부, FDA 승인 백신 외 AZ도 면제 대상에 포함
우리 국민 1차 접종자 중 70% AZ 접종…괌 여행 늘어날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달 19일부터 괌에 입국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격리를 면제 받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괌으로 가는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업계는 관련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괌 정부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결정했다. 그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 얀센 3종류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했던 괌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를 면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괌 해변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
이에 우리나라 국민의 괌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차 접종자는 1379만명으로,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937만7000명으로 70%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부터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지역 간 코로나19 방역 신뢰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사이판은 6월 초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에 발맞춰 괌·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재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의 운항을 차례로 재개한다. 각각 주 1회 운항으로, 현지시간 기준 사이판 노선은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2시20분 도착한다. 괌 노선은 오후 6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괌에 오후 11시4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의 편리한 여행을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함께 'IATA 트래블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IATA 트래블패스는 항공기 탑승 승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여부를 전자방식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운항 중단 후 1년 4개월 만에 운항 재개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출발 예정인 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9월 괌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사이판 노선 주 1회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괌 노선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가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 목적, 장례식 참석이나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 공무 국외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관광객의 경우 격리 면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예방접종을 완료해도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격리가 면제되지 않는다.
예방접종 완료로 인정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승인 백신이다.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벡 등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