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14억 로또'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서울 반포구 ′원베일리′ 분양에서 고가점자들이 물량을 싹쓸이했다.
청약 담청되면 최소 10억이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돼 분양가를 모두 자기 자금으로 마련해야 함에도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렸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이미지=삼성물산]유명환 기자 = 2021.06.17 ymh7536@newspim.com |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해당 단지의 당첨자 평균 청약가점은 72.9점을 기록했다. 해당 청약에서는 만점자(84점)가 나오기도 했다.
만점 통장은 전용 74㎡B 타입에 접수됐다. 당첨 커트라인은 전용 59㎡B 타입에서 나온 69점이었다. 69점은 4인 가족이 무주택기간·통장가입기간에서 만점을 받아야만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단지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어지며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 원이다.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만 10억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당초 공지됐던 실거주 3년 의무를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입주 때 전세를 놓을 수 있다.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60%) 부담 시 잔금(20%) 때 전세 보증금 등으로 분양금을 마련할 길이 열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가점제 특성상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최저 75점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충족할 50대 이상 무주택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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