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고삐 풀린 노도강 아파트값...각종 규제에 '풍선효과' 톡톡

기사입력 : 2021년06월27일 07:28

최종수정 : 2021년06월27일 07:28

일 년 새 도봉구 아파트 3.3㎡당 41.3% 상승
"살만한 아파트 모두 몸값 높여 거래"
"갭투자 비중 높은 지역…타 지역과 키 맞추기"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안전진단에 속도를 내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재건축 이슈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집값까지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1년 동안 3.3㎡(평)당 평균 아파트 매매값이 38% 상승했다. 전용면적 84㎡대의 아파트는 1년 새 2억원 이상 뛴 셈이다. 전문가는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난과 패닉 바잉(충격 매수)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지역 중저가 단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6.25 ymh7536@newspim.com

2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도강'으로 이들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37.5%을 보였다. 특히 도봉구는 이 기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89만원에서 2953만원으로 41.3% 올랐다.

1년 전만 하더라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금천·중랑·강북·은평구를 뛰어넘어 서울 아파트 가격 꼴찌에서 벗어났다.

노원구는 지난 2020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423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373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만원에서 2880만원으로 32.0%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래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차'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3억5500만원(1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5월에는 5억7000만원(1층)에 손바뀜됐다. 해당 평형은 1년간 2억1500만원(60.6%) 상승했다.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현대그린' 전용면적 84.99㎡도 지난해 5월 4억5500만원(2층)에 매매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7억3000만원(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7500만원 오르고 60.4% 치솟았다.

중계동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7억 3000만원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모두 그 이상으로 호가를 높여서 내놓고 있다"며 "서울 집값이 모두 올라 살만한 집들이 모두 몸값을 높이고 있어 이상 거래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W공인중개사 대표도 "서울 아파트값이 모두 뛴데다 15억원 이상의 매물은 대출이 원활하지 않아 거래 빈도수 자체는 줄었다"면서 "다만 학원가가 많아 수요가 뒷받침 되는데다 경전철 연장 호재까지 있어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6.25 ymh7536@newspim.com

◆ 강북 SK북한산시티 일 년 새 2억원 상승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상계주공 16단지 전용 59㎡(15층)이 5억 8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상계주공 12단지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9일 전용 49㎡이 5억 8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나타냈다. 상계주공 3단지에서는 지난 4일 전용 37㎡이 5억 9000만원으로 직전 거래 가격보다 5750만 원이나 오르며 신고가에 거래됐다.

강북 역시 매맷값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강북구 미아동에 자리한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도 지난해 5월 5억 9500만원(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8억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500만원 올랐고 34.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전용 84㎡)은 지난달 5일 10억2000만 원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고, 같은 동 꿈의숲 해링턴플레이스(전용 84㎡)도 지난달 17일 10억1500만 원에 거래되며 9월 거래(10억2000만 원)에 이어 10억 원대를 다시 찍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 5억2980만 원에 거래됐는데, 1년 새 두 배가 뛴 셈이다. 같은 동 삼성 래미안트리베라2단지(전용 58.99㎡)는 지난달 24일 8억1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 개발지역 지정 후 매맷값 상승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은 정부의 집중 개발지역으로 지목되는 등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다.

도봉구 D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계동 등 재건축이나 창동 등 역세권은 그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었는데 소규모정비사업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며 "현재 추진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정비사업이 대부분이 노원·도봉구에 몰려 있는 것도 이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노도강은 갭투자 비중이 높은 곳"이라며 "그동안 저평가 된 저렴한 지역이고, 풍선효과로 다른 서울 아파트와 키 맞추기 현상이 한창인 곳이라 팔아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노도강은 상승률로만 본다면 기울기가 가파르게 보이지만, 가격 면에서는 강남처럼 큰 폭 뛴 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저평가돼 왔던 지역이 키 맞추기에 의해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맷값은 저금리와 입주 물량, 매물 잠김 등이 영향이 컸는데, 이 부분들이 해소된다면 조정받을 수도 있다"며 "다만 당장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