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차트솔루션(EMR) 연동없이도 실손보험금 청구 편의 제공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법안이 발의가 되었지만 의료기관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청구 간소화를 하고 있다. 의료기관과 민간 핀테크 회사가 지원하는 청구 간소화는 보험업법 개정 없이도 현행 의료법 하에서 구현이 가능해 상용화 중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부분 보험사는 의료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의료기관 데이터(영수증, 세부내역서 등)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지앤넷, 레몬헬스케어, 삼성SDS, 메디블록 등은 중개업체 전산망을 통해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청구 간소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앤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현재 가장 많은 건수의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기관의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아도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하는 서비스를 상용화 하여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의료기관의 청구간소화 서비스 확대의 걸림돌은 개별 전자차트솔루션(EMR)과 송신서비스를 연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지앤넷에서 제공하는 방식은 이 송신서비스가 연동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제공하여 환자의 핸드폰에서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 론칭으로 원하는 의료기관이라면 해당병원 전자차트솔루션(EMR)서비스와 관계 없이 모든 의료기관에서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지앤넷 측은 "'실손보험 빠른청구'의 데이터 전송을 상급병원 뿐 아니라 동네병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지앤넷과 제휴해 이 서비스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병원의 원무 담당자는 "에이전트를 설치하여 간편하게 서류전송이 가능해 업무가 편해졌다" 며 "환자들도 '실손보험 빠른청구' 앱 설치 후 발급을 전자형태로 원하는 건수가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
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10년 넘게 실손보험을 판매한 민간보험사들이 가입자 편의를 위해 진작에 제공해야 할 서비스들을 민간 핀테크 회사들이 의료기관들과 자발적으로 협의하여 제휴하고 있다"며 "현행 의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청구간소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보험사들의 의도가 가입자-국민을 위한 청구간소화 서비스라면 이런 민간 핀테크 회사들이 해오던 일을 왜 진작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자율적 협의를 통한 청구간소화 서비스 확대보다 그간 심사평가원으로 전송하는 법 개정에만 목맨 이유가 가입자의 청구 편의가 아닌 다른 속내가 있지 않나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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