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일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로서 추진 중인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미화 120만불 규모의 GCF 사업준비자금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사업준비자금(PPF)은 개별사업에 대한 GCF의 인증기구 지원 프로그램이며, 이번 승인은 산은 제안 사업이 글로벌 기후대응이라는 GCF 지원 취지에 부합된다는 의미다.
산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현지 유관기관 화상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약 7개월간의 다자협의를 통해 사업대상국인 신남방 4개국(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 정부부처의 사업 지지서한 발급을 이끌어내며 사업준비자금 승인을 추진했다.
산은은 내년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본 사업을 추진 중이며, 1억불 규모의 기후펀드를 조성해 국내 유망 기후기술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후금융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은 GCF가 UN기후 변화협약 기술집행위원회(TEC)의 권고에 따라 시도하는 최초의 개발도상국 기후기술 개발 및 이전 사업으로, GCF는 올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본 사업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글로벌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산업은행) |
이번 승인은 산은과 GCF 양 기관 대표의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산은과 GCF는 5월 말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기간 중 별도 회담을 가졌다.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은 "산은의 금융역량과 한국의 기술력이 기후기술 사업추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국내 유일 GCF 인증기구이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글로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정 이행이 공식 발효되는 첫 해이며 글로벌 기후변화대응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시기다.
산은은 "P4G 정상회의, 기후정상회의,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국제적으로 치열한 기후 외교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산은의 본 사업 추진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후금융 리더십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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