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청와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 접견
"정부가 中정부 접촉해서 이 가족들이 남한으로 올 수 있게 해 달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영김 미국 하원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에 구금돼 있는 기독교인 탈북 가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했다. 접견에는 아미 베라‧영 킴 의원(CSGK 공동의장), 다이아나 드겟‧제이미 헤레라 뷰틀러‧브렌던 보일‧대런 소토‧토니 곤잘레스‧피터 마이어 의원,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2021.07.09 nevermind@newspim.com |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가 특별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크리스찬 탈북 두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 가족의 상황을 도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 측에 접촉을 해서 이 가족들이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다면, 이렇게 되기를 제가 간절히 희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폐쇄가 되어 있지만 북한이 다시 문을 연다면 이 가족들이 북송이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 어떠한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주십사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을 드리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미국의 특별대사와 또 미국 레이건 행정부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의 목숨을 구해줬던 분들을 포함한 서른 명의 전직 미국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청원을 한 바가 있고, 부디 이 두 탈북자 가족들이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에는 현재 약 3만4천000여 명의 탈북민이 있으며, 정부는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 미 의회가 베푼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지난달 상원 대표단에 이어 이번에 초당적 하원 대표단이 방한했는데, 미 의회가 한미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전략 동맹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며 "한미관계 발전을 든든히 후원해 준 미 의회 역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미동맹이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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