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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北 피살' 해수부 공무원 유족 면담 "文, 국민 외면...정부 자격 없어"

기사입력 : 2021년07월10일 20:45

최종수정 : 2021년07월10일 20:45

10일 오후 광화문 캠프서 형·부인 만나
尹 "文 정부서 진실규명 요원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캠프 사무실에서 지난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 유족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사진=윤석열 캠프]

이날 면담에는 피해자 이모 씨의 형 이래진 씨와 이모 씨의 부인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9월 서해 연평도 남방 해상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사고 직후 북한 해군에 의해 발견됐으나 구조를 받지 못한 채 피격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 씨의 형 이래진 씨는 "마땅히 알아야 할 동생의 사망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 당했고, 결국 정보공개 소송 중"이라며 "무능하고 무질서한 정부 대응에 분개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진상규명을 위해 너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또한 수사 과정에서 해경으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해경이 객관적 자료 없이 고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공개해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유족들은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또한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정부가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에 강력 항의하고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못 하고 있다"며 "각종 정찰자산과 교신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함에도 국가기밀이란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건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위 조사 과정이 왜곡돼 사망자 본인과 가족에게 엄청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가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권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한 가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가하고 있는지, 또 이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군, 해경, 청와대 안보실 등의 행태를 볼 때, 유족들의 피 끓는 호소에도 현 정부에서는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을 하고 그 과정을 소상히 밝히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정부는 정부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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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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