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우주경제 제대로 연구해 봅시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16:25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주산업으로 돈버는 방법 알려준 버진 회장
2040년 1000조원 규모 우주산업 개척해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17년 전 최초의 민간우주비행사인 마이크 멜빌이 우주로 날아갈 때 탄 우주선은 '스페이스십1'이다. 이 민간 유인우주선을 인수해 우주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바로 '버진 갤럭틱'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버진 갤럭틱은 최초로 민간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이 기업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이미 25만달러(2억8637만원)에 달하는 우주선 티켓을 600매나 사전 판매했다. 무려 1억5000만달러(1718억2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성공적인 우주 체험 이벤트를 전 세계에 보여준 브랜슨 회장은 5억달러(5727억5000만원) 유상증자에 나섰다. 우주경제시대를 열면서 말그대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경태 경제부 차장

우주산업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 당장 계산한다는 게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우주경제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국가나 투자를 하지, 이걸 상업화한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는 10월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고 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남의 얘기로 흘려듣기 일쑤다.

하지만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민간 우주관광 상품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전 세계가 우주산업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신산업에 대한 희망이 생긴 것이다.

국내에서는 우주산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찾기에는 아직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발사체, 인공위성, 탑재체 등 순수 기술 개발에만 열을 올린 탓이기도 하다. 우주기술 개발의 정체기까지 겪었으니 말하면 잔소리다.

기업들 역시 정부가 제안하는 연구·개발(R&D) 사업만을 바라봤을 정도다.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정부의 용역회사로 전락했다는 게 항공우주업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우주산업과 관련된 생태계마저 조성되지 못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인공위성 관련 부품을 만들어도 수출길마저 열리지 않았다. 기업으로서는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푸념만 할 뿐이다. 개발 규모가 커지면 오히려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국내 우주산업의 현주소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주경제라는 허울만 쫓기보다는 실체가 있는 우주경제를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과감하게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우주산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손에 잡힐 수 있도록 경제성까지 함께 분석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경제 연구에 나서야 한다.

실제 경제를 연구하는 국책연구원을 비롯해 민간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보더라도 우주경제를 제대로 분석한 연구를 찾기가 어렵다. 공공·민간 경제연구기관 모두 한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 발굴을 위해 우주경제에 대한 경제성 분석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당장의 먹고 사는 일에만 몰두한 결과다.

그렇다고 우주경제를 두고 단순히 수치만을 가지고 따져서도 안 된다. 우주산업에 이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국가와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국제시장을 두루 살핀 경제분석이 필요하다. 이같은 우주경제 연구에 제격인 국책연구기관이 있다. 바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눈에 띈다. 

30여년 전 새로운 경제규범을 논의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던 시절, 글로벌 경제와 정치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하라는 사명을 받아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이 바로 KIEP이기 때문이다.

우주경제 시대를 맞이하면서 예전보다 세계가 더욱 급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10여년 전께 KIEP에서는 극지·심해·우주 등 공유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낸 경험이 있다. 어렵사리 우주경제 연구를 향한 시작점을 찾은 셈이다.

그렇다면 2040년 우주산업이 10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춰 경제성을 따져볼 때가 됐다. 무엇보다도 국내 우주기업이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경제연구기관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 우주기술 연구기관도 동참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꺼질듯 말 듯 등불 같다. 다만 우주경제의 발전 가능성이 제시되고 정부가 든든하게 기초를 다져준다면 국내기업이 우주관광사업을 못할 것도 없다. 쉽지 않지만 머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져본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