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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방역] ⑤대면예배·집회시위는 치외법권?…자유와 방종 사이 '논란'

기사입력 : 2021년08월20일 13:00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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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000명대 확진자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하루 확진자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설상가상 델타 변이 전파에 백신 접종도 공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시민들 피로도가 심해지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방역전선의 현실을 짚어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진단해 본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매주 일요일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도심 집회를 열었다. 각각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근거로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행사를 강행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의견도 엇갈린다.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는 반면, 정부가 과도하게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냐, 헌법으로 보장된 기본권이 우선이냐는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다. 2021.08.15 mironj19@newspim.com

◆ 집단감염 이어지는데, 대면예배·도심집회 강행에 눈살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모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누적 71명까지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대면예배 인원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확진자는 예배 후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는 '자매교회'인 수성구·동구·달서구 소재 교회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20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동래구 모 교회에서는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14명까지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대면예배가 금지됐음에도 지난달 18일부터 5주째 일요일마다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운영중단 조치와 과태료 처분을 받으면서도 이를 무시했다.

금지된 집회·시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1인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지만 지난 광복절 연휴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일부 단체들이 도심에 나와 거리 시위를 강행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수백명이 모이면서 1인 걷기대회라는 공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운집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전국택배노조도 지난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 참가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805명 늘어난 22만8천6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천373명)보다 432명 늘면서 지난 15일(1천816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1천800명대를 기록했다. 2021.08.18 pangbin@newspim.com

대규모 행사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부 최민지(37) 씨는 "확진자가 하루에 2000명이 넘어가는데 집회를 여는 건 비정상"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가족끼리도 못 만나는데 집회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김정원(31) 씨도 "대면예배와 집회를 허용하는 것보다 전염병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라며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른 방식으로 하든지 조금 기다렸다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대면예배와 집회·시위 제한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19일 방역수칙을 거듭 위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시설폐쇄를 결정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설의 운영을 일정 기간 중단할 수 있고, 운영중단 명령을 지키지 않는 시설은 폐쇄해야 한다.

◆ "전염병보다 전염병 공포가 더 큰 문제, 자유 보장해야"

이에 반해 종교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시민 김철진(68) 씨는 "코로나19 걸려서 죽는 사람이 교통사고 나서 죽는 사람보다 훨씬 적다"며 "정부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려서 말하니까 사람들이 겁을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주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한다는 개신교 신자 이기윤(27) 씨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집회라면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집회나 예배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하는데, 실질적으로 전염되는 것보다 전염을 걱정하는 대중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면서 종교시설의 경우 같은 시간대 공간별 수용인원의 10% 이내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수용인원 100명 이하 공간에선 10명,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참석 가능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제한해 좌석 규모가 1000명이 넘는 곳도 최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가치가 우선이냐는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 7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발생하는 실제 통계를 보면 (집회 및 종교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다"며 "교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를 보면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여부"라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집회보다 PC방이나 노래방, 주점과 같은 실내시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모든 종교시설과 집회를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최승재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는 "감염병 차단과 종교·집회 자유 두 가지 다 중요하지만 위급한 공중보건이 필요하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은 델타바이러스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라 정부가 전문성 있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논리적으로 봤을 때 감염병 차단과 종교·집회의 자유 중 한 쪽을 택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현재 정부의 정책이 일관되고 객관적 기준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방역지침을 내세워 야외 집회를 범죄시해 대치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치하게 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며 "그 전에 정부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동의를 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시민 김현서(25) 씨는 "단체에서 집회와 관련한 공약을 내걸고 국민의 공감대를 만든 뒤 진행해야 한다"며 "방역조치 또는 확진자 발생시 행동수칙 등을 미리 공개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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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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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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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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