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미술이 버무러진 공간, '갤러리 나모' 개관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산이자 천년고찰인 봉정사를 품은 경북 안동 서후마을이 전통문화의 요람에 더해 예술의 고장으로 거듭난다.
신태수, 박상환 화백 등 미술인들이 하나 둘 이곳에 정착하고 '김종희 미술관'이 지난해에 들어선데다가 최근에는 한희영 작가가 미술전시공간인 '갤러리 나모 Gallery NAMO'를 열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산 '봉정사'를 품은 안동 서후마을에서 '미술과 일상의 버무러짐'을 꿈꾸는 '갤러리 나모'가 선보이는 두번째 전시전인 '그림사기좋은날'. 2021.08.26 nulcheon@newspim.com |
'갤러리 나모'는 첫 문을 열면서 지역 미술계에서 흔치않는 장르인 판화와 오브제를 활용한 김이진 작가 초대전을 기획했다.
지역에서는 다소 낯 선 장르를 첫 전시하면서 지역 예술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나모'는 '나무'의 옛말이다.
한희영 작가는 "갤러리를 처음 열면서 첫 초대전으로 판화와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전을 열어 지역 예술의 장르 확대를 꾀하고자 했다"며 "첫 초대전 제목인 'Flower Dress'에서 보듯 의상을 테마로 이미지를 구성한 김이진 작가의 눈을 통해 에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이 일상생활 속에 버무러지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갤러리나모는 두번째 전시전으로 안동 등 지역을 무대로 왕성한 창작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그림사기 좋은날'이 그것이다. '그림사기 좋은날'은 강기훈·남군석·우건우·남상헌·김상년·김영목 등 6명의 청년작가들의 모임이다.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매년 진행하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색채로 드러나는 안동지역의 풍광과 문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예술 장르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매체 발달에 비해 비교적 간극이 멀고 소비자와 연결고리가 약해 미술시장 형성이 어려운 안동지역에 미술 유통을 위한 도전적인 전시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미술시장 형성이 어려운 안동지역에 미술 유통을 위한 도전적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보인다.
갤러리를 기확하고 운영하는 한 작가는 세번째 초대전으로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정원을 비롯 목가적 풍경을 책 속에 삽화로 담는 화가로 이름난 타샤 튜더의 전시전을 기획하고 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산 '봉정사'를 품은 안동 서후마을에서 '미술과 일상의 버무러짐'을 꿈꾸는 '갤러리 나모'. 2021.08.26 nulcheon@newspim.com |
'갤러리 나모'는 지속적으로 분기별 초대전을 개최하고 신진작가, 특히 지역 문화예술판을 버팀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미술활동을 촉진시킨다는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동시에 신진작가들이 전시를 통해서 미술창작과 향유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갤러리 나모'가 꿈꾸는 세계이다.
또 헤리포터 오브제 전시, 퀼트전시, 규방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취향 장르 전시도 적극 권고해 일상생활에서 오는 예술적 흥취를 전시를 통해서 대중들과 공감하는 장소로 전시장이 활용되기를 '나모갤러리'는 희망한다.
'갤러리 나모' 옆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현대적 트랜드도 누릴 수 있다.
주변에 지역 미술애호가들이 미술관 두 곳을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봉정사를 품은 서후마을이 안동지역의 예술마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nulcheon@newspim.com